본문 바로가기
기타

[결말포함영화리뷰]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by Segofine 2020. 8. 29.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는 Coen 형제 가 각본, 감독, 제작 한2018 년 미국 서부 선집영화, 즉 앤솔로지 (Anthology) 영화로서, 6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연배우는 타인 데일리 , 제임스 프랑코 , 브렌던 글리슨 , 빌 헥커 , 그레인저 하인즈 , 조이 카잔 , 해리 멜링 , 리암 니슨 , 팀 블레이크 넬슨 , 존조 오닐 , 첼시 로스 , 사울 루비넥 , 톰 웨이츠. 

2018년 8월31일 제 75 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초연되어 최우수 시나리오 부문 골든 오셀라상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 11월 9일에 일반 공개되었습니다. 전미 비평가위원회가 선정한 2018년 10대 영화에 선정되었고, 제91회 아카데미상에서는  최우수 각본 , 최우수 의상디자인, 최고의 삽입곡 등 3개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제 1 편. "버스터 스크럭스의 발라드" 

유쾌한 노래를 부르는 카우보이 버스터 스크럭스. 그는 무법자로 가득한 외딴 선술집에 도착하여 그들과 시비가 걸리지만 놀라운 총솜씨로 순식간에 모두 처리합니다.  그런 다음 Frenchman's Gulch라는 이름의 마을에 도착해서 한 술집에 들어가는데, 그 곳의 규칙에 따라 총을 카운터에 맡기고 들어갑니다.

그는 한 포커판에서 마침 자리를 뜨는 플레이어의 자리에 앉지만, 자리에 있던 도박꾼들은 그가 버리고 간 패로 플레이 하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버스터는 그 버려진 카드가, '재수없는 패'로 알려진 에이스와 8의 투페어인 것을 확인하고는 거절합니다. 그러자 고약한 인상의 덩치 큰 악당인, 조가 일어서서 권총을 꺼냅니다. 그러자 버스터는 포커 테이블의 판자를 반복해서 차며 그의 총이 자기 자신의 얼굴에 발사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악당 조는, 황당하게도 자신의 총에 세 번을 맞고 죽어버립니다.

버스터가 "고약한 조"라고 하면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자 술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다같이 즐거워 합니다. 이때, 조의 동생이 복수하겠다고 나타나서, 결투를 청했고, 그들은 밖으로 나가 결투를 벌이게 되지만, 버스터는 장난치듯 쉽게 처치해 버립니다. 

그런데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카우보이가, 하모니카를 불면며 마을로 들어와서는, 버스터에게 정중하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버스터는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상대와 결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청년은 버스터보다 훨씬 더 빠른 동작으로 버스터의 이마에 총알을 명중시킵니다.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버스터의 영혼은 '영원한 일인자는 없다'는 내용의 씁쓸한 노래를 그 카우보이와 함께 듀엣을 부르면서, 1편이 끝납니다.


2편. "앨고돈 부근" 

한 젊은 카우보이가 벌판 위의 외딴 은행을 털러 들어갑니다. 나이 많은 은행원은 돈을 꺼내주는 척 하다가 총을 쏘며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은행강도는 돈을 챙겨서 밖으로 나오는데 늙은 은행원이 숨어서 총을 쏘자 우물 뒤에 급히 숨어서 노인을 찾습니다. 이 때, 노인이 총을 쏘며 등장하는데 온 몸에 냄비와 후라이팬 등을 매달고 달려옵니다. 강도가 총을 쏘는데 노인은 "굿 샷!"이 아닌 "팬 샷!"을 외치며 뛰어옵니다. 그리고 노인의 장총 개머리 판에 의해 강도는 제압 당합니다. 

카우보이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는 말 위에 앉은 채로, 손은 뒤로 묶여 있고, 목에는 나무에 매단 올가미가 걸려있는 상태입니다. 그가 의식이 없는 동안 민병대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하면서 사형을 집행하려는 순간, 코만치 전사들이 나타나 민병대원들을 모두 죽이는데 묶여있는 카우보이는 말 위에 그대로 두고 사라집니다.

잠시 후, 소떼를 몰던 남자가 나타나서 카우보이를 풀어주고, 카우보이는 그의 소몰이 일을 도우면서 동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사실 소떼를 훔쳐가는 사람이었고, 카우보이는 추격대에 의해 체포당합니다. 판사는 그를 소도둑 일행으로 생각하고, 교수형에 처하라고 합니다.

카우보이가 다른 세 남자와 함께 교수대에 서있는데, 옆에 있던 죄수가 울며 운명을 탄식하자 그에게 말합니다. "처음이니?"

교수형의 위기에서 한 번 살아난 경험이 있는 이 카우보이는, 여유있게 군중 속을 둘러보다가 한 젊은 여성과 눈이 마주치자 유혹의 눈길과 멋진 미소를 보내는데, 하지만, 그 순간에, 그에게 두건이 덮여지면서 화면은 암전되고, 교수형이 실시되는 '덜컹' 소리가 들리고, 구경하던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관객들은 젊은 여성에게 미소를 던지던 그의 표정을 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기대하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맞는 듯한 순간을 맞게 됩니다.


3. "식사권" 

마차를 몰고 다니는 늙은 공연기획자, 그리고 그가 데리고 다니는 예술가 해리슨이 등장하는데, 해리슨은 두 팔과 두 다리가 없는 청년입니다. 노인은 마차를 몰면서 공연기획을 하고, 해리슨은 고전문학을 연극적으로 낭송하는 작은 무대 공연을 하면서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 다닙니다 . 가인과 아벨 의 성경 이야기, Shakespeare 작품; 및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 버그 연설 등을 목소리로 연기하는데, 점점 더 청중이 줄어들어서 수입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마을에 도착했을 때, 청중이 부르는 덧셈과 뺄셈의 정답인 숫자를 부리로 쪼는 닭의 쇼에, 많은 관중이 있는 것을 이 늙은 공연기획자가 유심히 보게 됩니다. 결국 그는 그 닭을 산 후에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데, 마차 안에서는 해리슨이 불안한 눈빛으로 닭을 보고 있습니다. 마차는 산길을 통과하다가 급류가 흐르는 강물 위의 다리에 멈춥니다. 그는 다리 중앙에서 큰 돌을 떨어뜨려 물의 깊이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는 늙은 공연기획자가 마차를 모는데, 마차 안에 닭이 혼자 있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4. "금광 골짜기" 

당나귀 한 마리를 몰고 금맥을 찾아 돌아 다니는 한 늙은 광부가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도착합니다. 그는 강가의 흙에서 사금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에 근처에서 금맥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는 이 곳 저 곳의 흙을 파서 사금의 갯수를 세어보면서 금맥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방향으로 탐사 작업을 진행해 나갑니다.  

3 일째 되는 날, 그에게 발견되는 금 알갱이가 점점 커지더니, 마침내 석영을 관통하는 커다란 금맥인 "Mr. Pocket"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순간, 그는 어떤 청년의 그림자가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을 알아채게 됩니다. 사실 그 청년은 그 노인이 금맥 찾는 힘든 작업을 하면서 돌아 다닌는 동안 몰래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광부가 놀라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그의 등에다 총을 쏘고 앉아 잠시 시감을 보냅니다. 청년이 금맥을 확인하기 위해 구덩이에 뛰어 내리자 죽은 듯 업드려 있던 광부가 기습적으로 청년을 공격하여 그를 죽입니다. 그의 등에 발사된 총알은 복부를 관통하여 노인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는 금을 몇 주머니 채굴하고는 청년의 시체를 다시 구멍에 밀어 넣어 그의 무덤으로 삼고, 계곡을 떠납니다.



5. "위기의 처녀" 

앨리스 롱가보와 무능한 사업가인 그녀의 오빠 길버트는 초원을 가로 질러 오레곤으로 향하는 마차행렬에 참여하여 이동하고 있습니다. 길버트는 자기 동생에게 새로운 동업자가 그녀와 결혼 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길버트는 심한 기침 발작을 하다가 이내 사망합니다. 마차행렬의 인솔자인 빌리 냅과 아서 씨는 길버트의 사망 원인이 콜레라라고 하면서 앨리스가 그를 묻도록 도와줍니다.

그녀는 오레곤에서의 생활이 정해진 것이 없지만 동쪽으로 다시 돌아가기보다는 여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합니다. 길버트의 마차를 끌기 위해 고용한 청년 매트는 길버트가 평상시보다 더 많은 금액인 400 달러를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그 중 절반은 중간 지점인 Fort Laramie에 도달했을 때 지불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앨리스는 길버트의 돈이 마차에 없는 것을 알게되고 걱정을 하게 됩니다. 돈이 오빠의 주머니에 든 채로 함께 묻혀 버린 것으로 결론 내린 앨리스는 인솔자인 빌리에게 자신의 걱정을 털어 놓게 됩니다. 

몇 번의 대화를 통해서 Billy는 Alice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는 앨리스에게 청혼을 하면서, 중간 지점인 Fort Laramie에서 결혼을 하고 오레곤에 도착하면, Oregon주 정부의 정착 지원에 따라 640 에이커의 땅을 불하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Alice는 Billy의 제안에 놀라지만 그녀도 그를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Billy는 Arthur 씨에게 이번 여행 후에 마차 인솔자 일을 그만 두겠다고 알립니다.

다음날 아침 Arthur 씨는 Alice가 실종 된 것을 알아 차립니다. 그는 근처 언덕을 넘어가서 그녀가 헤어졌던 자기 애완견을 만나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Arthur 씨는 언덕 위에 있는 인디언을 발견합니다. 싸움을 준비하면서 그는 앨리스에게 권총을 주고, 자신이 죽으면 앨리스도 인디언에게 비참한 꼴을 당하기 전에 자신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말합니다.

Arthur 씨는 소총으로 돌격하는 인디언 무리들을 두 번 몰아 내지만, 말 뒤에 매복해 있던 인디언에게 기습적으로 가격을 당해 쓰러집니다. 그가 죽은 듯 쓰러져 있고 인디언이 다가가, 머리 거죽을 벗기려는 순간, 인디언은 아서의 총에 맞게 됩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자신이 얘기한대로 자살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Arthur 씨는 Billy Knapp에게 얘기할 것을 걱정하면서 마차행렬로 향합니다.


6. "필멸자의 유물" (The Mortal Remains)

해가 질 무렵, 영국인 (Thigpen), 아일랜드인 (Clarence), 프랑스인 (René), 숙녀 (Mrs. Betjeman), 그리고 한 모피상 등 5명의 승객을 태운 역마차가 콜로라도 주 포트 모건을 향해 달리고 있다. Thigpen은 그와 Clarence가 마차의 지붕에 있는 시체를 가리키며 "화물"을 운송하느라 이 코스를 자주 여행한다고 말합니다. 

모피상은 서로의 언어를 모르던 원주민 여성과의 결혼 생활을 떠들썩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말투나 표정으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소통하면서 살았으며, 그것은 동물들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에 독실한 기독교도인 벳제만 부인은 언성을 높여, 인간은 옳은 사람과 죄를 짓는 사람, 단 두 종류 뿐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이것을 문화센터에서 도덕과 정신건강을 강의하다가 은퇴한 자기의 남편으로부터 알게 되었으며, 동양에서 3년간 지내고 돌아온 그 남편을 만나러 가고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사람 르네는 인간 경험의 독특하고 주관적인 본질에 대한 반영으로 그녀의 이분법과 사냥꾼의 지나친 단순화에 대해 이견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Betjeman씨네 부부가 서로 똑같이 사랑을 생각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남편의 사랑이 여전할까 하면서 부인의 감정을 건드립니다. 이에 Betjeman 부인은 화가 치밀어 거의 발작을 하게 됩니다.

이때, Clarence가 달콤하기도 하고 또 쓸쓸하기도 한 느낌의 민요 " The Unfortunate Lad "를 부르고, Betjeman 부인은 진정하게 됩니다. Clarence는 노래를 멈추고, Thigpen과 자신이 현상금 사냥꾼임을 밝힙니다 . Thigpen은 현상수배자에게 얘기를 하면서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동안 Clarence가 처리한다고 설명합니다. Thigpen은 그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는 눈빛을 보이다가 죽게되는 것을 보면서 즐긴다고 말합니다.

나머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마차는 Fort Morgan의 어둡고 스산한 느낌의 호텔에 도착합니다. Thigpen과 Clarence는 태연하게 마차 위에 있던 시체를 호텔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다른 이들도 모두 마차에서 내리자 역마차가 출발하는데, 그들의 짐이 그대로 실린 채 떠나지만 정신 나간 듯한 표정의 사람들은 멍하니 서서 마차를 보다가 호텔로 들어서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코엔 형제 감독의 아이디어와 위트, 해학이 농축되어 있는 영화들입니다. 6편의 영화를 보면서 매 편이 끝날때마다 황당한 표정을 짓게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뭐지?' 하는 느낌이지만, 다 본 뒤에 자꾸 되돌아보며, 반추하게 만드는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 리뷰였습니다.